[직장인 경매 입문기] 설마와 함께 경매에 빠진 사람들 (인터뷰1)

Home » 교육안내 포럼 » [직장인 경매 입문기] 설마와 함께 경매에 빠진 사람들 (인터뷰1)

 

설마와 함께 경매에 빠진 사람들 ①
경매로 인생의 새 희망을 꿈꾸는 외국계 기업 직장인 안승배 씨

“가족의 웃음을 지켜주기 위해 경매를 시작했다”

‘설마와 함께 경매에 빠진 사람들’은 Daum cafe 「Home336(3천 만원으로 시작하는 내집마련)」을 통해 만난 사람들의 경매 입문기, 좌충우돌 경험담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얻은 그들의 노하우 등을 진솔하게 담아내는 코너입니다. 저희 카페 회원님이신 ‘레이디김’(전 레이디경향 기자)님께서 연재해주십니다. 직장인으로서 경매에 도전한 안승배 씨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직장인경매

직장인 경매 입문 동기: 연로하신 부모님 때문에 경매에 관심

안승배씨(43)는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는 소위 잘나가는 직장인이다. 때문에 가족의 생계를 걱정할 만큼 경제적인 사정이 어렵지는 않다. 그런 직장인 안씨가 직장 이외에 다른 일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한 건, 바로 그의 부모님 때문이었다. 아버지가 퇴직을 한 이후, 부모님의 경제 상황이 갈수록 나빠졌는데, 장남으로서 그런 부모님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었던 것. 게다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어쩔 수 없이 회사에서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는 현실 앞에, 한시라도 빨리 다른 일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늘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왔다.

외국에 나가서 공부를 많이 하고 돌아오면 더 좋은 대우를 해주는 직장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유학 준비도 해봤고,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부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주 우연찮게 ‘경매’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각인되기 시작했다. 늘 자신과 상관 없는 분야이겠거니 생각했었는데, 왜 마음이 그쪽으로 향했는지 특별한 이유는 찾을 수 없었다. 살아오면서 전세 계약을 3~4번 해본 경험 덕분인지 부동산 분야가 낯설지 않았던 것이 이유라면 이유였다. 그렇게 서점으로 가서 평범한 직장인도 할 수 있는 경매 책을 골라 읽기 시작했고, 처음 읽었던 책이 안정일씨(http://cafe.daum.net/home336 카페 운영자 겸 저자)의 「3천만원으로 22채 만든 생생경매 성공기」였다.

“수십 권의 책 중에 설마(안정일 씨의 home336 카페 닉네임)님의 책을 골랐다는 게 지금 생각해보면 대단한 인연인 것 같아요. 그 책을 사서 읽다가 ‘아~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그 뒤로 4권의 경매 관련 책을 더 읽었는데,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이 많았어요. 강의를 한번 들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설마 님의 강의를 처음 듣게 됐어요. 그리고 강의를 들어보니 제가 미처 몰랐던 세계가 펼쳐지더라고요. 정신이 번쩍 들었죠.”

 
직장인경매2

직장인 경매 입문의 시작: ‘경매’라는 믿는 구석이 생기다

2010년 여름부터 책을 읽으면서 공부를 시작했고, 11월에 안정일씨가 운영하는 스터디에 참가했고 내친김에 2011년 실전팀 1기 수업까지 신청해서 들었다. 직장인 안씨는 안정일씨의 강의 내용에 상당부분 공감했고, 자신감을 얻어 직접 입찰에 참여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직장을 다니는 상황에서도 2011년 4월 첫 낙찰에 성공했다.

직장인 안씨가 처음 낙찰 받은 물건은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18평형 아파트. 당시 시세가 1억원이었던 아파트를 8천 3백 만원에 낙찰 받았고, 실투자금은 4백 만원이 들어갔다. 아파트는 월세를 내놓았는데, 대출 이자를 제외해도 안씨에게 27%의 수익률을 가져다 준 물건이었다. 2012년 6월에 낙찰 받았던 아파트는 2천 만원이라는 큰 수익을 남겼으며, 지난 7월에 낙찰 받은 아파트는 시세 2억 9천5백 만원의 아파트를 2억 3천 만원에 낙찰 받아 현재 매매를 하기 위해 기다리는 중인데 이 역시 꽤나 짭짤한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경매를 시작한지 2년 여 만에 총 5건의 물건을 낙찰 받아 수익을 본 직장인 안씨는 경매를 통해 인생에 새로운 희망을 꿈꾸게 됐다.

“경매를 해보니까 갑자기 삶에 대한 의욕과 자신감이 상승하는 게 느껴졌어요. 직장에서 누구에게 등 떠밀리지 않고, 전업을 하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그만둬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전에는 미래를 생각하면 앞이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에는 그런 두려움이 사라졌어요(웃음).”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든지 공감할 것이다. 출퇴근의 고통, 쥐꼬리만한 월급에 꼴보기 싫은 상사까지 참고 참았던 날들. 그런 지긋지긋한 회사를 때려치우고 경제적인 자유를 얻는 것이 모든 직장인들의 꿈일 터. 안씨는 경매를 통해 그 답을 찾았다고 말한다.

“경매는 저에게 믿는 구석이에요. 회사를 언제든지 그만둬도 먹고 살 걱정은 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줬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회사 일이 더욱 술술 잘 풀리는 거예요. 제가 자신감과 여유를 가지고 회사 일을 하다 보니, 제게 주어진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제가 일을 찾아서 능동적으로 하고 있더라고요. 자연스럽게 회사에서도 저를 더욱 좋게 평가해주게 됐죠.”

직장인으로서 경매를 하기에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아무리 주 5일 근무를 해도, 법원은 평일에 가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 그에게 힘을 보태준 사람은 바로 그의 아버지였다. 직장을 퇴직하신 아버지가 낮 시간에 그를 대신해 법원에서 입찰에 참여를 해줬던 것. 또한 그는 임장을 다닐 때도 비직장인들 보다 훨씬 더 많은 발품을 팔아야 했다.

“임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다녔어요. 제가 주로 다닌 지역이 파주와 일산 쪽이었어요. 처음에는 일주일에 세 번씩 다니다가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씩 다녀요. 저는 직장 때문에 평일보다 주말에 더 많이 돌아다녔어요. 임장을 다니면 굉장히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어요. 자칫 시세를 잘 못 파악했다가는 시세보다 높게 낙찰을 받는 등의 낭패를 볼 수 있거든요.”

물론 임장이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부동산에 문을 두드리기 전에는 크게 심호흡을 해야 했다. 손님인척 부동산 사장을 귀찮게 하는 경매 업자가 부동산 측에서 반가울 리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도 처음이 어렵지 한 번, 두 번, 부동산 문을 두드리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부동산 사람들과 친분이 쌓여갔다.

“처음 부동산을 방문했을 때는 면박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제가 물건을 낙찰 받아서 그 부동산에 내놓게 되면, 그 부동산 사장님과 친분이 쌓이게 되더라고요. 이제는 그 분들이 저에게 오히려 좋은 정보를 알려주시기도 하니까, 든든한 조력자 같은 느낌이에요.”


직장인경매3

직장인 경매 입문 위기와 극복: “강제집행으로 자신의 한계를 극복했다”

‘임장’이라는 산을 하나 넘고 나니, ‘명도’라는 큰 산이 직장인 안씨를 기다리고 있었다. 투자금을 마련하는 것도 임장을 하면서 면박을 받는 것도 명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낙찰 받은 집에 살고 있는 세입자 혹은 집주인을 내보내는 일이 그렇게 어려울 줄 꿈에도 몰랐다.

“제가 보기보다 마음이 약해요. 그래서 못나가겠다는 집주인에게 월세를 받고 좀 더 살 수 있게 해줬죠. 하지만 집주인이 돈이 없으니 월세를 내지 않았고, 나가달라고 말하니 ‘집을 다 부숴 놓고 나가겠다’고 협박까지 하더라고요. 결국 강제집행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경매로 낙찰 받은 물건을 세입자나 집주인이 끝까지 이사를 나가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 강제적으로 이사를 시킬 수 있는데, 그게 바로 강제집행이다.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는 게 문제다. 집안의 물건들을 옮기고, 컨테이너를 빌려 물건들을 보관하고, 물건들을 찾아가지 않을 경우 보관료, 그리고 폐기 비용까지 3~4백 만원의 돈이 들어가기 때문. 직장인 안씨는 경매에서 최악의 경우라고 말하는 강제집행까지 경험해 본 것이다. 그러나 강제집행 비용을 제외하고도 6백 만원의 수익을 남겼으니 손해는 보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안씨는 경매가 직장인들에게 매우 좋은 재테크 수단이라고 추천한다.

“저는 직장인들에게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경매를 해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언제까지요? 일단, 수익이 날 때까지요. 한번 수익이 나면 쾌감과 보람 때문에 계속하고 싶거든요. 물론 직장인으로서 회사를 다니며 경매를 하는 게 그리 쉽지 않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게 가끔 포상도 해줘야 해요. 저도 스스로에게 상을 주고 싶어서 얼마 전 가족들과 발리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어요.”

직장인 안씨는 경매를 시작하면서 많은 것을 얻었다. 강제집행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극복하면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보기도 했다. 일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부딪히면서 점점 강해지고 세상에 단련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여러 가지 장점이 많은 경매를 알게 된 게 무척 다행이다.

“경매는 재테크 수익률 중에서 최고라고 생각해요. 재테크로 1년에 2천 만원의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이런 한 건에 2천 만원의 수익이 나는 물건을 1년에 2건씩 하면, 직장인 연봉이나 마찬가지죠. 물론 쉽지는 않을 수 있어요, 하지만 가능성은 있어요. 어떻게 장담 하느냐고요? 제가 직접 경험해봤으니까요!(웃음)”

직장인 안씨는 요즘 매우 행복하다. 연로하신 부모님 그리고 형편이 좋지 않은 누나에게도 작게나마 경제적으로 힘을 보태줄 수 있다는 게 아들로서 그리고 동생으로서 뿌듯하기만 하다. 가족이 행복해야 나 자신도 편하게 웃을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는 안승배씨. 그는 이렇게 가족의 웃음을 지켜줄 수 있게 된 ‘경매’를 앞으로도 쭉 사랑하며 살 것이라고 다짐한다.

 

written by 김민주 기자 (프리랜서, 전 레이디경향 기자)
photo by 루필름(www.rufilm.co.kr)

 

홈336_1130_2

(그림을 클릭하시면 Home336 카페로 이동합니다.)